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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과 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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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봄뜰123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811회 작성일 17-09-23 09:19

본문

섬과 노인


수퍼마켓 와상에 앉아
아들의 술자리가 끝나길 기다리며 
구부러진 몸을 기우려 안으로 귀를 들인다 
바람에 비에 파도에 씻길대로 씻겨 
평온해진 더이상 버릴 것도 없어
내일이라도 손벌리면 선뜻 내어놓을 
짠물 한가운데 놓인 생 
침묵으로 굳어진 어머니의 마음언저리에 
그래도 쉽게 떠나지 못할 것 하나
평생을 잡았어도 질리지않은 
머지않아 잡아볼 비틀거릴 따뜻한 손 기다리며 
쌀쌀한 초가을저녁 바람속에 웅크린 섬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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