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빛하늘 한 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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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빛하늘 한 구석
석촌 정금용
저 푸른 솥뚜껑 몇분의 일이
싸놓은 불망不忘 보퉁이 속 그리운 쪽빛일까
둘레길도 피해가는 구부렁 열 길
칡넝쿨 꿴 박 속 덩이로
고향집 흙냄새에 매달려 기억을 파낸다
냇물 굽어 흐르는 소리난다
지느러미 없는 그리움이 헤엄쳐 드나든 물길
세상굽이 생각들이 부딪혀 깎여 나갈때마다
맴돌던 내 물 발자국 소리
마당가에 말잔등 등 굽은 장두감나무
내가 타거나 말거나 암홍색 잎사귀로
붉어진 홍시알 감추며 먼 산 바라기였었는데
돌담아래
싸움닭 꽃벼슬
눈길 사로잡는 붉은꽃 맨드라미가
열정 출렁인
불덩이 화관모를 태우고있다
고향 파수꾼 보퉁이 속 것 들이
오히려
나를 둘레둘레 살피는 쪽빛하늘 한 구석
새 지느러미가 돋아나고
댓글목록
최현덕님의 댓글
보퉁이 속에 싸여 있는 갈래갈래 옛 풍경이
쪽빛하늘에 가렸으니
쪽 진 머리에 비녀를 풀면,
새 지느러미 같은 펄덕거림이 물살을 거슬러 오를것 같습니다.
석촌 시인님의 시문을 눈에 가두고 하늘을 보니
높은 가을 하늘이 더 높아 보입니다.
정석촌님의 댓글
산골 도랑 양 끝 무식하게 막고
물 퍼내고
미꾸라지 서너마리 잡았지요
그게
아직 마음줄에 엉겨
쪽빛 그물 당깁니다
최현덕 시인님 훠이훠이 날려 주시길 축원합니다
고맙습니다
석촌
tang님의 댓글
염려 속에 든 상념의 굴레를 이겨내는 염의 본질
생명의 힘으로의 길에 듭니다
정석촌님의 댓글
념念 의 본질은
익숙한
신뢰에서 비롯합니다
거기에
고향이 비중있지요
고맙습니다
석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