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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14, 음력에게 /추영탑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1,880회 작성일 17-09-10 09:40

본문

 

 

 

 

 

 

 

 

이미지 14, 음력에게 /秋影塔

 

 

 

해의 저쪽, 어둠으로 몸을 가린 달은

눈빛이 서늘하다

음습한 달의 꽃길은 쓸쓸해서 아름다웠다

 

 

가리지 못한 곳을 가리기 위해

자꾸 길어지는 손을 가진 여자 같은

구름 속에 든 달은 요염하다

 

 

실루엣을 숨기려고 베일을 내리던 누구던가

한 뼘 모자란 어둠을 늘이려고

자꾸 내 그림자를 끌어당기던 가느다란 손

 

 

일력의 뒤에서 한없이 왜소해지는

음력의 축약된 행보

 

 

그래도 살아있는 달의 질긴 계보와

집안의 대소사를 지켜온 치부책 모서리의

작은 흔적을 기억하는 너와

 

 

 

 

 

 

 

 

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음력만큼 계절의 흐름이 정확한 것이나
우리의 대소사를 안내하는 길잡이로 써의
역활은 충분했던 것 같습니다.

해에 가린 달이 음습하기는 했지만,
우리의 내면에 거울 같은 그림자로 비추는 형상 입니다.
주말 잘 지내시기를 빕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조상들의 혜안이 잘 반영된 게 음력이 아닌가 합니다.

언젠가 누구는 음력을 아예 없애려고도 했지만, 설이고
추석이고 없앨 수가 있나요. 추석이 얼마 안 남아
음력을 조명해 봅니다. 감사합니다.

두무지 시인님! *^^

최현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음력과 양력의 시차가 다르듯,
신세대와 구세대의 행보는 너무나 격차가 벌어지는듯...
그러나 노인은 늘고 젊은이는 줄고,
왜소 해지는 젊음을 바라보게 됩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4절기를 짜 맞춘 조상들의 슬기가 놀랍습니다.

처서가 더위를 몰아내는 걸 보면 절후에는 역시 음력이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작은 글씨로 명맥을 유지하는 달력의 한 귀퉁이에 한가위의 달은
뜰 겁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

은영숙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추영탑님
안녕 하십니까? 방가 반가운 우리 시인님!
대단한 착상의 시상 속에 갈채를 보냅니다

음과 양의 조화가 없다면 되는 일이 없지요 바닷물의 간만의 차를 보아도 ......
햇님은 남성이요 달님은 정숙을 자랑하는 여인이라 말 하고 싶네요 ㅎㅎ

감사이 잘 감상 하고 시름을 잊고 갑니다
건안 하시고 좋은 한 주 되시옵소서
추영 시인님! ~~^^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옛 조상들은 해도 숭배했지만 달의 움직임에 더
관심을 가졌던 모양입니다.

모든 것을 음력에 맞추어 예견하고 실행했던 것인데
그 오묘한 섭리는 현대인들도 감탄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감사합니다. 은영숙 시인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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