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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명추야(月明秋夜)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이영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903회 작성일 17-09-08 14:24

본문

월명추야(月明秋夜)

 

이영균

 

 

암자에서 야산(夜山)의 등허리를 바라보면

바람에 구불거릴 때마다

검붉은 꽃의 비늘

협곡으로 쏟아지네

그 산의 저고리 깃인 듯

배때기쯤 되는 곳의 한 마을에

 

아낙이 다 늦게 무쇠솥에

옥수수를 삶아대면

남정네가 구들장에 배 깔고 누워

한 알 한 알 제 아낙인 양 따먹으며

내년에는 바지 걷고 쳐올린 윗대기에 심어

더 실하게 홍두깨로 키워봐야겠단다

 

달빛에 낯부터 붉은 두건을 쓰고

엉큼하게 눈알 망사 구멍만큼 나누어 부라려

들녘 감시하던 수수들

부라려 봤자 밤 검어 한 덩어리라

한 치 코앞조차 검을 때쯤

이내 아이들 콧풍선 불며 잠든다

 

쥐죽은 듯 고요함에 가끔

달빛 부엉이 이불 챙겨 덮듯 할 때쯤

야산의 가슴팍에 남정네인 양

슬며시 스미는 야경

그런 정취

 

댓글목록

정석촌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靜夜寒月  정야한월  이  눈깔사탕  입에 물고
넣다뺐다  해대면

秋色弄星  추색롱성 을
어이 하시렵니까 ?

이영균 시인님
석촌

이영균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이영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가 삿갓 김병연이라면
(한월 초장박살 화화여하)
그달 초장에 박살내어 불꽃놀이나 하지요.

석촌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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