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9월 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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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9월 8일* 선유도 기행 / 조미자
대전을 지나 길은 휘어
호남고속도로를 달린다
창밖은 양쪽으로 짙푸른 초록
산은 출렁 출렁
들은 넘실넘실
초록 춤을 추다가
은빛 파도를 펼친다
들깻잎 재배 비닐하우스.
추부는 매 해 깻잎 축제가 열리는 곳
터널을 지나면 검은 물결
金 같은 인삼 산지 금산錦山이다
잠시 한눈파는 사이
끝없는 연둣빛 융단 위를 달린다
어느새 누런빛이 물드는 벼
이름만 들어도 배가 부른
김제 평야, 만경평야
이어지는 새만금.
새로이 넓인 金萬**평야
방조제 따라 차도 달리고 눈도 달린다
자연과 사람이 한 땀 한 땀 수놓아 가꾼
금수강산
군산 앞바다에서 선유도까지
너른 바다위에 질서 있게 떠 있는
김 양식 부표들
전라도 앞 바다의
수병들 같다
거북선 같다
바다에선 부표 수병들이
땅에선 비닐 막사에서 깻잎 병정들이
검은 가리개 참호 안에선
인삼 특수 대원들이
나라를 지키리
금수강산을 지키리
돌아오는 길
땅거미 지는 들녘
낮은 산자락에
들판 여기저기에
옹기종기 모여 엎드린 집들
그 지붕아래 부지런한 사람들이
느긋하게 저녁을 먹고 잠자리에 드는
그 평화 깨는 놈들 저주 받으리!
*전쟁 발발의 소문으로 흉흉한 때.
**김제 평야와 만경평야를 합하여
金萬平野라 불린다.
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초가을 시원바람과 함께 여행 다녀 오셨군요
아름다운 시향에 더부러 행복합니다
늘 건 안 건필하소서
존경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