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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15>두밀리,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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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목동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902회 작성일 17-09-07 14:04

본문

*두밀리, 아침




이슬에 날개 젖은 매미가 숨죽이고 있었다

길섶에 떨어져 비상을 꿈꾸는


길 위에서 몸을 벗은 뱀, 허물은 바퀴자국 선연하다

헛헛하게 떠난 새벽첫차처럼 혼마저 울고 있겠지


밤새 흘러내린 봇물이 철철, 길 위로 넘쳐나고

나 홀로 막막궁산으로 들어가는 길


산꼭대기서 아직 잠들지 못한 달, 어부가

햇살의 투망을 던져 식은 꿈들을 건져내고 있었다


어둠이 비늘을 뿌리며

재빨리 잣나무들 사이로 빠져나가고

숲들이 고요히 휘파람을 불자


그립던 첫차가 골짜기를 돌아 나오고 있었다

벼슬 붉은 닭들이 바람처럼 계곡을 건너가고 있었다


뭇 벌레들이 깨어나,

나는 둥둥 물위를 걷고 있었다




*경기도 가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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