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트와 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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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트와 너트
정민기
달빛이 새벽녘에야 이르러
우리가 꽉 조여 껴안는 표정은 마치
무언극이라도 하는 듯
얼굴에 반짝반짝 무늬가 생긴다
사랑의 비상구를 용케도 빠져나왔으나
정전된 마음 어두워 헤매고 다닌다
원 씨였다면 원시인으로 불렸을 테지만
나는, 정 씨이기에 정 시인으로 불린다
너무나 질겨 씹기만 하고 뱉는 껌 같은 하루,
느슨하게 풀리기도 하는 마음이기에
눈에 불을 켜고 다니는 길고양이
그들의 울음소리를 나무처럼 치켜세운다
우리들의 사랑은 한낱 원룸이라도
비좁지 않다는 생각 절대 깨뜨리지 않는다
휘날리는 눈썹 위의 달
귀로 듣는 차가운 새벽 공기 속의 노래
던져진 기억이 동쪽에서 환하게 올라온다
조금 전의 꽉 조인 기다림이 어느새
서서히 풀리는 동안
정민기
달빛이 새벽녘에야 이르러
우리가 꽉 조여 껴안는 표정은 마치
무언극이라도 하는 듯
얼굴에 반짝반짝 무늬가 생긴다
사랑의 비상구를 용케도 빠져나왔으나
정전된 마음 어두워 헤매고 다닌다
원 씨였다면 원시인으로 불렸을 테지만
나는, 정 씨이기에 정 시인으로 불린다
너무나 질겨 씹기만 하고 뱉는 껌 같은 하루,
느슨하게 풀리기도 하는 마음이기에
눈에 불을 켜고 다니는 길고양이
그들의 울음소리를 나무처럼 치켜세운다
우리들의 사랑은 한낱 원룸이라도
비좁지 않다는 생각 절대 깨뜨리지 않는다
휘날리는 눈썹 위의 달
귀로 듣는 차가운 새벽 공기 속의 노래
던져진 기억이 동쪽에서 환하게 올라온다
조금 전의 꽉 조인 기다림이 어느새
서서히 풀리는 동안
댓글목록
힐링링님의 댓글
원씨와 정씨라는
이 성을 볼트와 너트를
비유해 시인님의 존재를
전하고 있어 가슴이 짠합니다.
정민기09 시인님!
정민기09님의 댓글의 댓글
기쁜 하루 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