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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에서 섣달그믐 거쳐 가는 구정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758회 작성일 25-01-27 10:07

본문

신정에서 섣달그믐 거쳐 가는 구정


 정민기



 잠시 쉬었다 가거라,
 신정에서 섣달그믐 거쳐 가는 구정
 동구 밖까지
 울어댄다, 한사코 마중 나온 까치 몇 마리
 깊은 밤이 아니고서는 쉬는 날이 없었지
 흐린 날처럼 바깥을 기웃거리기 싫어
 노을 떼 지어 서녘에 모자이크 만드는 시간
 살다 보니 올해는 또다시 기억 속에서
 온종일 삶에 흔들리는 꽃일 뿐이겠거니,
 마음에 온통 단풍 물들었던 늦가을 저녁을
 생각하는 시간이 그야말로 살맛 난다
 바람이 불어 꽃잎 당기니 할 수 없이 따라
 나서는 향기의 여백이 남아 있다
 그래, 이 길 낯익지 않아서 처음이었지
 그리운 저 별의 눈빛에서 사랑을 일깨우고
 섣달 그믐달은 자꾸만 가여워진다
 새벽 눈썹이 휘날릴 정도로 차가운 날
 어둠으로 점점 들어가거라,

댓글목록

힐링링님의 댓글

profile_image 힐링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산정에서 섣달그믐 거처가는 구정

여기에 지난 소회와 애환이 섞여 있어
명절에 느끼는 애뜻함이 젖어들게 합니다.

정민기09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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