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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저녁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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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757회 작성일 25-01-30 10:01

본문

겨울 저녁의 길


 정민기



 스산하다, 이 겨울 저녁의 길
 도토리묵 한 모처럼
 말랑말랑할 것 같은 노을에 발을 담가
 족욕하고 싶은 마음 굴뚝같다
 밥숟갈 놓기가 바쁘게
 밥상 앞이 서러울 정도로 뛰어나온 이 길
 가늠할 수 없는 무게로 바람이 불어
 이날이 더욱 스산하기만 하고
 어제 본 공터는 오늘도 내 마음처럼 썰렁!
 나뭇잎 서럽게도 스치던 지난 세월
 거들먹거리던 나뭇가지조차도
 기어이 외면하고 만다
 시골 담장마다 골목길을 달려 나가고
 운수가 좋았던 달은
 차츰 빛이 줄어들어 일그러진 낮달
 소박한 삶 따윈 이제 미련 없다
 걸어서 가자, 이 겨울 저녁의 길을

댓글목록

힐링링님의 댓글

profile_image 힐링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걸어가자,이 겨울 저녁의 길을

이 길 끝에 원하는
그 봄이 있을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정민기09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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