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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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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아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648회 작성일 25-02-03 01:07

본문

누군가의 사진첩을 채운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한평생 돌아오지 않을 시간을 함께한 증거가 될까.

그때 그 시간을 되돌아볼 수 있는 오답 노트가 될까.

 

아무리 보고 싶다고 하늘을 우러러 쳐다보고

그때의 우리를 떠올려보지만,

가능할 리가 없었다. 그것은 너무 어려운 일이었다.

 

누군가와의 사진을 지워간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나의 시간을 잘라내는 행위인 걸까.

그 시간에 갇혀 점차 썩어가는 과거의 나를 구원하는 일일까.

 

문득 올려다본 하늘엔 별이 가득했고,

무심코 떠올린 너는 아직 내 마음에 가득했으며,

불타버린 너와의 인연의 끈은 지금도 내겐 흉터로 남아 있다.

 

지워지지 않는 상처로 남아버린 너를 어루만지며,

조용히 숨죽여 울어버린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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