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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날의 정원 납매, 남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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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637회 작성일 25-01-04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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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날의 정원 납매, 남매


 정민기



 바람이 차가운 눈초리로 한동안 컹컹 짖는
 겨울날의 정원에
 추위도 아랑곳하지 않고
 탄알이 박힌 듯 핀 납매*를 보던 남매를
 기억하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다
 방황하던 그 둘을 바로 눈앞에서 놓치고 나서
 향기를 따라 쫓아갔던 또 다른 정원
 거기에도 똑같은 납매가 화려하게 피어 있고
 남매는 그 꽃을 신기한 듯 보고 있었다
 해로부터 출력된 햇살은 사방으로 흩뿌려지는데
 졸음기 가득한 눈빛으로 납매를 읽고 있다
 바람의 하모니카 부는 소리에 멀리 달아난 잠
 구름에 걸린 빗방울은 빠져나오려고 파닥거린다
 다시 돌아온 잠에 스르르 감기는 두 눈동자
 빈 배 같은 바람 소리에 간간이 깨어난다
 남루하게 생긴 낙엽이 바닥에 잔뜩 드러누워
 몸살을 앓는 저녁 해가 서녘으로 넘어가고 있다
 납매, 남매에게는 아직 별다른 점이 없다



 * 섣달에 피어나는 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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