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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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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67회 작성일 25-01-09 10:18

본문

재회

 

 

무얼 좀 찾고 싶을 때가 있다

서울서 돌아온 날부터

흔들리고 있다

무엇인가,

다시 시작하자

돌아갈 그곳이 있을 것이다.

 

그리하여 열 마지기 논둑길을 걸어 본다

죽은 풀잎과 마른 볏짚에

오래전 돌아가신

아버지 어머니 고단한 눈빛이 머물러 있다

날아가지 않게 진흙 한 삽 떠 눌러 두었다

  

연어가 죽음을 맞이하려고

고향으로 돌아가는 것은

귀소 본능이라 하지만

질긴 정착의 습성일 것이다

 

그렇다면 이런 사실도 있다

내게 고향이 없었다면 꽃으로 핀 시간을

볼 수 없었을 텐데,

꽃이 나를 잡아끌어 주었다

나를 향해 가는 나를 찾으라고

늘어진 권태를 버리고 되돌아보는 시간에

봄꽃으로 몸 따스했던 시절을 다시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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