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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할 수 없는 기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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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721회 작성일 24-12-19 12:17

본문

가까이할 수 없는 기둥


 

 

아름드리 기둥 옆에 또 다른 기둥을 세워야 하는

험난했던 일생이었다. 고통스러운 순간을 기둥이 가려 버린 흙 백 사진이다

어쩌면 쉽게 따라갈 수 없게 기둥이 막아 버린 것이다

 

췌장암 말기 판정을 받고 이미 늦었다고

일찍 체념했다, 의술이 발달해서 살 수 있다고 달랬지만

좋은 말은 듣기 싫은 잔소리였다

  

어린 자식을 부탁했지만

죽은 사진만 불쌍하지 그들은 남은 재산으로 잘 먹고 잘살았다

 

다듬고 쌓은 기둥은 무덤일까?

배롱나무가 다음 생을 이으려고 안치된 납골당 옆에 나란히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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