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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들지 못한 글자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넋두리하는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03회 작성일 26-03-12 01:58

본문

잠이 오지 않는 밤
별바다 내려앉은
불빛을 보며 걸어

눈을 뜨지 않고서
한 걸음 내딛으며
크게 내 손을 뻗어

둥둥 떠다니는 글자를 잡아내려고
바람을 따라서

글자를 고르듯
눈빛을 훔치듯
별빛이 춤추듯
잠시 수줍은 장난을 쳐

모든게 잠들어버린
밤 하늘 아래
내 시계가 멈춘
내 작은 우주가 펼쳐지면
이렇게 뒤척이다
해 뜨기 전엔 잠들겠지


잠이 오지 않는 밤
불 끄지 못해
한참을 생각에 젖어

괜히 바보같이
뒤척인 시간들이
또 그렇게 늘어
그냥 일어나서
미쳐 잡아 내지 못했던
글자들을
내 안에 맴도는
크고 작은 맘을
그냥 그대로 띄워보내

아마도
별도 잠든 까만 하늘
맑은 눈동자
잠들지 못한 밤

별이 조금 더 보고 싶은데
이제 그만 자야겠지

밤 하늘 아래 모두 멈춘 듯해
내 마음속에
네가 펼쳐져
이렇게 끄적이다
해 뜨기 전엔 잠들겠지

-----<이번에도 후기를 가장한 편지 시입니다>-----

밤새우려던 건 아닌데
어쩌다 보니 아침이 되어버렸어
그리고
너에겐 비밀이야

네가 너무 보고 싶어서 끄적이는 밤이야
어린아이 같겠지만
그래도
조금만 봐주지 않을래?

왠지 오늘따라
네 사진을 계속 보게 되거든

너를 볼 때
난 약속이라도 한 듯이
가만히
멈춰버려

나를 포함한 모든 것들이
너를 향하던 말들조차

아주 잠시뿐이더라도
꿈처럼
멈춰있었어

운동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별빛에 취해서 그런 걸까

그건 잘 모르겠어
그냥 왠지 네가 그립기만 하네

그래서
너무나 별 보러 가고 싶은 날이야

그런 이유로

수줍은 여름 인사를 건네 보면서

참 멋없는 건 알지만
조금만 어리광 부려볼게

나는 바보인데다
이미 예전부터
어린아이가 되어 버렸거든
별을 기다리는 새벽 속에서 말이야

불빛 아래 가로수 길을 걷다가
별 이유 없이

괜히 네가 보고 싶어서
노래를 부르다

하늘에 둥둥 떠다니는 글자들을
주워 모아
말풍선을 채워 가는
모두가 잠든 밤에

잠시도 불을 끄지 못한 채로
감은 눈으로
뒤척이다가
그냥 창가에 앉아
너에게 이야기를 써내리고 있어

그러다보면
반짝이는 별이 그리워서
별 하늘을
한참 그려보다가
잠시 손을 내밀어

둥실거리는 글자들을 잡아내려고
나도 모르게
 
네가 따뜻했으면 하는 바람에
포근한 글자들을 골라서
눈에 띄는
그림을 만들어가고 있어

너의 눈빛을
훔치려는 듯이

그러다
괜히
네모난 작은 우주를 펼쳐 두고
밝게 번져드는 방안에
홀로 앉아

창문을 활짝 열고 별을 바라보다가
그래도 자야지 하면서

괜히 바보같이
뒤척인 시간들이
또 그렇게 늘어가고만 있어서

왠지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에

그냥 이제는
또다시
파도처럼 일어나
작고 작은 등불 하나를
조심스럽게 밝혀두고

미쳐 잡아 내지 못했던
글자들을

발견하고 나서
그냥 두기엔 아쉬워서 그럴까

어느샌가부터
내 안에 맴도는
크고 작은 맘을
그냥 그대로 띄워보내

너의 아침이
예쁘게 열렸으면 하는 마음에

아기자기한 마음을
모두 담아
너에게 전할게

언제나처럼
네가 행운 가득한 너라서

활짝 웃는 날들이
어제보다 더 많아지기를 바라

네가 가는 길마다
빠짐없이 초록불로 열려서
막힘 없는
날들이 되었으면

네가 바라는 일들이
꿈처럼
이루어지고

행복한 일들이 선물처럼
너에게
잔뜩 다가가서

즐거운 일들만 가득했으면 좋겠어

그리고
내가
아주 조금만 더
때 쓰듯 욕심을 부린다면

늘 그래왔듯이
네가 너답게 반짝이기를 바라

사랑해.

그리고

너를 너무 보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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