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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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3월도 중순, 우수도 경칩도 지났다.
지금이면 해마다 피던 목련도 여태 숨을 죽이고 있다.
거리에는 하얀꽃잎이 속절없이 뒹굴고 있다.
활짝 피기도 전에 빗물에 젖어 발길에 채인다.
햇볕 쨍쨍하던 봄날은 이제 옛얘기다
어디에도 알록달록한 꽃들이 보이지 않는다
내일모레면 춘분이라는데 햇빛은 어둡다.
냉골같은 봄날이 지나고 있다.
푸른 미나리강에 차가운 북풍의 숨결이 사그라들면
아버지의 지게 나무단 위에 어사화 흔들대고
작은 절벽위 아슬히 핀 진달래고개 봄을 부르던
오랜 꼬마의 기억이 자꾸만 흐려져 간다.
봄날은 오고 봄날은 간다.
예나 지금이나 봄날은 기쁨이고 또 아픔이다.
댓글목록
tang님의 댓글
내세적 아름다움이 드리운 암흑과 영적인 조우로 환상적 환타지 세계로 서로를 당겨 체화케 하는 순수의 가늠 여백이 무의 입성을 합니다
구식석선님의 댓글
tang 시인님 졸렬한 글에 대한 좋은 평 감사합니다. 평안한 일요일 오후 되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