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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의 이기 늙어 갈 때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920회 작성일 24-11-27 10:35

본문

문명의 이기 늙어 갈 때 


 폴 차



저 낡은 배기팬

제 뼈를 긁는 소리를 냅니다

곧 꺼질 것 같은 신음소리

이제 아니 태어날 때부터

일하고  마모되고 쇠퇴해

죽어 버림받을 때 까지

생명 아닌 생명을 받은 배기팬

배 보다 더 큰 배꼽의 수리비에

한 번의 응급치료도 못 받고

그저 알 수 없는 죽음의 날을

가다리는 문명의 이기

그의 늙어가는 신음 속

나는 왜 측은 한 마음이 드는가?

소란해도 아직 제 기능을 하니

그래 그대로 살아보자 위로합니다

댓글목록

콩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출근하고
보잘것없는 늙은 아저씨이지만
자식 같은 직원들과 차 한잔 나누었습니다.

응급의료센터 입구에는 세이렌의 울음소리가
성에처럼 달라붙어 있습니다.
.
.
.

저 멀리 여리게 들려오는 낡은 배기팬의 날갯짓 소리
이명처럼 제 귓속을 파먹고 있습니다.

오늘 하루도 무탈하시길 고국에서 기원드립니다.~~~^^

맛살이님의 댓글

profile_image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루에 단 한번 동포를 만날 수 없는 철저한 이국 생활 모든 사
물 까지도 나의 대화의 상대로 접근합니다 외로움을 잊는 한 수단인가 봐요
대문만 나서면 아직도 어수룩한 이곳 시민이 되어 같이 흘러가야 되지요! 모국 보다 이곳 삶이 더 긴 잡동산이, 나의 정체성을 유지하려는 나름의 노력으로 이 마을에서 짧은 어휘로 글도 쓰고 있고...
시인님 감사합니다
폭설로 인한  피해 없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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