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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알 줍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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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백지회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39회 작성일 24-10-20 22:54

본문

은행 알 줍기

겉을 싸고 있는 구린내 나는
겉 껍질에 연연 하지 마시라
그 속에 실 하고 고소한
도톰한 은행은 가을의 결실
가을이 아낌 없이 선물한
하늘의 영근 결실이다
감히  푸른빛의 열매일 때는
이렇게 아무렇거나 발에
밟히며 흔하디 흔하게
알맹이가 될 줄 모르고
있었을 듯 발길에 차이는
은행알이 구린내를 남발하며
익어 버린 것이다
발 밑에 밟히는 구린내가
인상을 찌푸리게 하지만
소중한 듯 알뜰하게
주워서 모아 자루에 담아오면
발로 밟고 주물러 말랑한
겉 껍질을 벗기고 나면
하이얗고 탱땡한 알맹이는
미소를 짓게 한다
고소하고 항긋 하다
은행 서너알을 장복하면
기관지에 좋다고 한다
은행 줍기에 적당한
가을 날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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