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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에서 향기를 긷는 콧등에 앉은 나비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715회 작성일 24-10-12 06:13

본문

꽃에서 향기를 긷는 콧등에 앉은 나비


 정민기



 바람의 간곡한 한마디로
 꽃에서 향기를 긷는 콧등에 앉아
 박제된 나비 한 마리
 질서 없이 흐트러진 꽃들을 바라보며
 혼자서 꽃향기 한 잔 들고
 잔잔한 바람 물결 자꾸 넘실거리는
 창가에 서서 벌름벌름 들이켠다
 어쩌다 듣게 된 꽃의 울음
 날개도 없이 날아온 사랑 같은 저 소리
 그림자를 질질 끌고 어디론가 간다
 농담 하나 건네받지 못하더니
 쓸 곳 없는 생각이 지저귀고 있다
 길어 온 향기 온데간데없이 흘려버리고
 또다시 꽃의 나라를 염탐하러 왔다
 가을 한낮의 햇살에 감싸인 시간의 강
 무작정 흘러만 가는 향기인 것인가
 꺾지 못하고 향기만 마시고 온
 그날부터 콧등이 이따금 나풀나풀

댓글목록

힐링님의 댓글

profile_image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꺾지 못하고 향기만 마시고 온
그날부터 콧등이 이따금 너풀나풀

신선함이 돋보이는 시심에
항상 놀랐습니다.

정민기09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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