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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사장에 눕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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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1,178회 작성일 24-10-01 06:53

본문

저 많은 물을 껴안고도 사막이 되었다니,


쌍봉이 다 녹아 움푹 꺼져가는,

갈 길 먼 대상에게 버려진 낙타 한 마리

태양을 향해 배를 뒤집고 누워 

가시돋친 잔광을 되새김질 한다


물밑에는 얼마나 넓은 사막이 있어

아침에 녹아내린 단봉이 

또 다시 푸르고 늠름하게 부풀고 있는지,


나무들이 내린 그물에 포획 되지 않은 땅

자유를 팔지 않은 흙들이 지키는 성지다

바람을 타고 어둠을 건너는

모래들의 콧노래를 들은 적이 있는가?

그늘에 물들지 않은 거룩한 땅 앞에서

바다가 벗은 신발처럼 놓여진 배들,

소금과 햇볕만 먹고 사는 정결한 땅,

조개 껍질들을 성체처럼 음미하며

쉬지 않고 파도에 경계를 씻는 땅,


나 이외의 아무 짐도 지지 말라

가죽에 화인된 계명을 벗지 않는

아직 살아 계신 낙타의 이름으로 기도드리는 땅,

바다가, 서슬퍼런 죄의 바다가 제 출렁임 속에서

한 줌 한 줌 건져 올린 땅,

침례한 흙들이 바다를 건너온 땅


낙타가 앞발로 머리를 괴고

모로 눕는다

점점 베겨오는 등,

혹이 부풀고 있다




















댓글목록

싣딤나무님의 댓글

profile_image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과찬에 힘을 얻습니다.
살기 힘드네요.
술 마시면 안되는데 또 소주 한 병 깠네요.
빌어먹을 뇌경색 뇌졸증 같은거 오면 어쩌지요?
허긴 울 아버지는 술 한 방울 드시지 않아도
걸려서 돌아가시긴 했네요

건강 조심 하세요

콩트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사는게 힘에 부칠 때가 있더군요.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살아가야지요.

힘,
내시길 바랍니다.
건강하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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