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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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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439회 작성일 24-08-30 06:10

본문

진주 



1.

고립된 섬. 

남태평양 넘실거리는 파도가

바로 내려다 보이는 상점에서 진주 팔찌를 샀다.


여인은 쇼윈도우에서 여러 진주 팔찌들을 꺼내다가 

투명한 유리판 위에 늘어 놓는다. 여인은 

시든 야자나무 가지처럼 초라하다. 백금과 황금 사이 그 어딘가에서 

지쳐 죽어가는 듯하다. 접혀진 팜플렛이 파르르 떤다. 두루루 말려진 밀림을 펴자 

썩은 시취 대신 여인이 다리를 오무린다. 


팔 다리가 없는 남태평양 다른 섬의 여인이 

진주 위에 하늘을 조각해서 내다 판다고 한다. 신문 한 켠에서 

새까만 여인은 아주 자그맣다. 아무도 없는 공원 한 켠 

작은 푸드트럭에서 아몬드새우튀김도 샀다. 남태평양 에메랄드빛 하늘이

새우 눈알에서 하염없이 흘러가고 있다. 외국의 

밀림에서 만난 일본인 여인은 

구겨진 십달러만큼만 진주를 닮았다.     


남태평양의 네네들은 하늘을 나는 대신 

길 위를 절뚝거리며 걷는다. 부풀어오른 새끼까지 거느리고 

한 줄로 걷는다. 나는 진주를 샀다. 진주조개는 저 투명한 바닷속 심해 

어딘가에서 영롱한 거품을 뒤척이고 있겠지. 내장을 

"4분 33초"에 적시거나 혹은 씻으면서.


2.

한 원주민 소년이 절벽에 서서 바다를 

들여다보고 있다. 다이빙하지 마시오. 푯말이 아주 굳건하게 

검은 바위에 박혀 있다. 굽어보니 높은 

파도들이 격하게 바위를 때리고, 접시만한 새하얀 물거품들 

시린 파란 빛깔 위를 떠돈다. 저 바다 아래에는 암초들이 

누워 있겠지. 바위들이 물결 아래에 놓여 있겠지. 그리고,

그 위에 몸을 던지는 거다. 원주민 소년의 몸은 점점 바다빛깔로 변하더니 

몸으로 이상한 음향을 내기 시작한다. 그는 

결심한 듯 절벽을 뛰어내린다. 소년이 뛰어내린 곳, 인어의 헐떡이는 아가미가 

한 줄 튕겨지는 현 

위에서 속삭이는 곳, 

내일 아침에는 파랗게 질린 진주 

한 알이 숨 쉬고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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