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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 평사리 부부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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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870회 작성일 24-08-16 17:23

본문

하동 평사리 부부 나무


 정민기



 하동 평사리 부부 나무
 둘이 온종일 무엇을 바라보고 있는지
 같은 곳만 뚫어지도록 보고 있다
 정말 뚫어지기라도 한 듯
 줄기차게 마구마구 쏟아지는 소나기
 이 한평생 살아가는 동안
 초콜릿보다 더 다디단 삶 있었던가?
 더운 여름 다 보내도록 도대체 무얼 했나!
 부부는 푸른 세월을 노래하고 있다
 잠깐, 길 잃은 작은 새 쉬어 가는 중이다
 종이컵에 든 자판기 커피처럼
 정이라도 들려고 하니 어느새 해 질 녘
 그동안의 생각 홀짝이다가 급히 마신다
 서녘 하늘 불타는 노을 끄기 위해
 새가 깃털 떨어지는 줄 모르고 날아간다
 한밤중에 깨어 일어나 어둠 속에서
 또 생각 한 알 서둘러 털어 넣는다

댓글목록

힐링님의 댓글

profile_image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 전설의 부부 나무를
시 속에 다시 옮겨와 노래 하니
깊은 울림으로 다가옵니다.

정민기09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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