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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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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962회 작성일 24-07-07 02:43

본문

여름 




히사이시조의 섬머를 듣자

전차가 성난 등지느러미를 세우고 

꼬리지느러미를 쏜살같이 파닥거리자  

내 망막 속 출렁거리는  

바다,  

셋잇단음표가 재재바르게 옷섶을 파고드는  

해조음들,  

부르튼 손가락으로 갯돌을 꽉 움켜쥔 따개비가  

내 유년의 이야기를 속삭인다  

물집 잡힌 검푸른 물굽이가 심연의 기슭으로 밀려온다  

삽시간에 흙탕물이 되어버린 해면 위로 낯선 얼굴 하나  

멀겋게 서려 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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