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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시아 향기가 내리는 거리에서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808회 작성일 24-05-17 21:13

본문

아카시아 향기가 내리는 거리에서


 정민기



 아카시아 향기가 악기를 연주하듯
 은은하게 내리는 거리
 그 거리를 길고양이처럼 무뚝뚝하게 걷는
 남자가 있다, 너무 늦게라도
 그녀를 만나러 무작정 가는 길인가?
 표정도 지우고 잔뜩 울상인 얼굴
 화창한 날씨와는 영 딴판이다
 아카시아는 이를 드러내며 환하게 웃는데

 어딘지 익숙한 향기에 젖은 거리
 촉촉한 그 거리를
 누군가와 손잡고 걷는다면 나 또한
 추억이 스며 젖어 들 것 같다
 산마루에 해가 걸터앉아
 문어가 먹물을 뿌리기라도 하는 것처럼
 어스름 저녁 길을 만들고 있다

 곧 별을 뿌리는 농부가 다녀가겠다
 겨우 슬그머니 내 안에 싹이 부쩍 자라나는
 사랑의 씨앗,
 아카시아 향기가 두리번거린다

댓글목록

정민기09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사합니다.
다시 오니,
고향에 돌아온 느낌입니다.
습작기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열심히 쓰다 보면
꼭 좋은 일이 생깁니다. 파이팅!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힐링님의 댓글

profile_image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별을 씨앗으로 뿌리는 농부가 다녀가겠다

아카시아의 거리를 표현하는데 압권이
아닐 수 없습니다.
사랑에 대한 열망 !
언제쯤 다 풀릴까요.
우리 생을 다하는 날까지
고뇌처럼 따라 붙어다니는 것이
사랑이라 하더이다.

정민기09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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