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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령 이런 봄날의 주사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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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903회 작성일 24-04-02 06:25

본문

가령 이런 봄날의 주사위


한낮의 주사위는 봄이다

화사한 꽃들이 손님으로 찾아와

시공간의 한쪽 입체면立體面을 장식해 간다

봄 계절의 사면 방위의 시작은 남녘이다

정적인 나무들이 주사위 안에다가도 밖에다가도 숲길을 연다

태양도, 달도, 별도, 꽃 같은 사람들이 던지는 주사위를 내려다보면서

남녘의 부드러운 봄바람 음수陰數에 감탄하고 있다

손님인 꽃이 주인으로 바뀌는 완결과 미제未濟의 수는

아직 대지에 엎드려 있다

지금 하늘이 가져간 수는 가장 낮은 시작의 수이다

남녘의 주인이 된 꽃들은 주사위에서는 남동서북으로 행진한다

신은 주사위놀이를 하지 않겠지만

인간은 신이 아니라서

순간과 영원에 대해서도 신과 꽃들을 향해 주사위를 던진다 

댓글목록

수퍼스톰님의 댓글

profile_image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신이 지구를 손바닥으로 돌려 봄을 셋팅해 놓았네요.
저는 주사위를 던져 어떤 향을 맡을까 고민해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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