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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묘의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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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998회 작성일 21-01-0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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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묘夜貓의 시선 / 백록

 
   성 밖 너른 들녘으로 마을이 생겼다는데 애초 벵듸라 부르다 평대라 부르다 도평대라 부르다 지금의 도평都坪이 되었다는 그 기슭을 살피는 헛늙은 고냉이 밤길이다 예전 같으면 먹잇감들 잔뜩 쌓였을 법한 터무니 이른바 시쳇말 같은 클린하우스 동네 사람들 먹다 버린 것들 샅샅 뒤지고 있다 이 통 저 통 통속적인 냄새만 풍길 뿐 막상 먹을거리 하나 없단다 안면몰수의 마스크 속 표정으로 들락거리는 영장들 하나같이 배가 부른 모양인데 저는 지금 허기의 코만 석 자란다 쥐새끼들 들썩거리던 주변머리엔 어찌된 영문인지 코빼기는커녕 쥐꼬리 낌새 하나 없단다 인간들 자랑질 같은 깨끗 그 자체라고 할어째 저만치 개끝 종말처리장 같은 체본이라며 신세타령 도중 팔자 좋은 개 한 마리 젊은 품에서 재롱을 떨며 지나가는데 이놈의 세상 참 황량하다며 처량하다는 게 이런 걸까며 한참을 신음 중이란다 목젖을 간질이는 술시戌時야음에 뒤섞인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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