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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핏빛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335회 작성일 21-07-07 11:48

본문

노을핏빛


                                목산

 

잔잔한 바다은빛물결 위로 배 한 척 떠있네

오징어우럭숭어쥐포광어도다리 놀래 미

문어해삼멍게 잡어 잡는 배일까

언제쯤이나 건져올까

기다리는 한순간에도

 

건물이층 삼층 가게마다횟감고기들은

시시각각 이별주를 마셔야하는

나그네설음은 동이 트자 시작되었다


주황색고무다라에서 견 눈질하는 광어

똑바로 째려보는 숭어 한 마리주인 손에

목덜미 잡혀 도마 위에서


사형선고를 받는

사람처럼 바르르 몸을 떤다.

아마도 죽는 것이 싫은 모양이다

 

누군가를 위하여 죽을 수 있다는 것은

의리가 아니면 불행생각 할 여유 없어

그 순간 주인은 인정사정 볼 것 없이

번쩍이는 칼로 목을 쳐 내린다.

적막한 바다수평선 넘어 노을핏빛 닻을 내린다.

 



댓글목록

날건달님의 댓글

profile_image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산다는것을
한 평생 순이라고 생각했건만
억울하게도 이제사 역이라는것을
온몸으로 체득했습니다

산다는것이 곧 불인데
어쩌면 차라리 모가지
싹둑
잘려나간 그 순간이
복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생명은 죽어야
말같지도 않은
평화를 누릴테니까요

잘 감상했습니다.

* 노을을 바라보며 오랜만에 평화를 마음 속에 담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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