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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詩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062회 작성일 21-11-22 19:27

본문

하늘,詩

​  하늘시

​우러러 한 점,

비를 죽여 주세요 제발요

눈망울 켜고 잠결마다 구름을 닦아내던


별 헤는 손가락을 잘라 드릴테니 내일은 기필코 해 머리를 내 놔야 한다고

하늘에게 윽박 편지를 썼드랬어요​

​하루 전 날 소풍, 애간장에 녹아

만개한 구름이 무더기로 울 때

대청마루 양동이도 시끄럽게 따라 울기 시작했어요

등 부구린 장독대 손  어머니를 비벼놓은 정안수에

달이 떨어져 울음을 달래는 새벽 양철지붕 안으로

하늘의 편지가 도착했어요

해가 뜰 거라는 내일은

오늘이 질 거라는 예견을

어제는 몰랐던 훗날 이라고

소원을 빌어 물 건너가는 하늘 붙잡아 본다는 것은

수신없는 편지를 부쳐 본다는 것은

염원을 말아 하늘을 싸는 일

삶은 계란처럼 톡 깨어 추억을 까 먹어보면

사이다 한병처럼 알싸한 그리움 한 줄 녹아 답답한 생 가벼워 지기를

무거운 언덕 짊어지고 가는 소풍길


우리,

공책 한 권 연필 한 자루같은

돌맹이 뒤집어 숨이 엎드린 詩 한 줄 

보물찾기 해볼까요 끄적 끄적

물구나무 하늘에서 시가 떨어 진

양동이 가득 울창한 추억

한 바게스 퍼 올려가면서요

댓글목록

하늘시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은파시인님 정말 오랫만입니다
너무나 반갑습니다

기도가 그리운 계절입니다
시로 뵙기를 기도합니다
고맙습니다

선돌님의 댓글

profile_image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삶이 내지르는 그 어떤 슬픔과 암담함을 간직하고 있으면서도
그것들이 힘겹게 닿는 하늘의 빈터에 올린다는 느낌..

그래서 시제를 하늘,시라 했을까

윤동주 시인의 내면풍경이 담긴,
시 한 편도 떠오르고

잘,감상하고 갑니다

건안.건필하세요

하늘시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늘은 쳐다만 봐도 눈물이 나고
눈물 나는 날 바라만 봐도 위로가 되는
시를 담은 하늘이 고마워서
떼를 쓰기도 하지만..
저의 시보다 선돌님의 댓글이 더 좋네요
머물러 주셔서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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