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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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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429회 작성일 22-02-01 05:52

본문

빈 집 




이것은 히야신스꽃이야. 

나는 발목까지 차는 물 위에 서 있었다. 

조금 더 가까이. 

그녀는 입술을 움직이지 않았다. 

그녀도 나도 가라앉고 있었다. 


히야신스꽃은 활짝 열린 빈 집 같아. 긴 복도를 지나 햇빛이 직선으로 쏟아지는 창문 너머 내다보면 어떤 풍경이 있을까? 네가 내 안을 들여다보고 있겠지? 금가루 부슬부슬 섞인 향기가 옛이야기처럼 조곤조곤 

나는 가난하여 

옮겨적다 만 편백나무 가구 흔들리는 방안을 가득 채운 

천장이 두근거리는 소리, 천장이 새파란 하늘로 통하는 소리, 나는 가난하여

떠나가는 흰 돛을 가득 

채운 바람. 


넓은 히야신스꽃의 내부는

바람으로 가득 차 있었다. 손을 뻗으면 천장을 지나가는 자오선이 

손에 닿을 것 같았다. 손을 뻗으면 투명한 허공 안으로 

그녀의 손이 다가왔다. 그녀 손톱 안 미세한 핏줄들이 서로 

평행하게 뻗어가며 초봄을 그려내고 있었다. 그녀도 나도 

아무 말 없이 흙담을 따라 걸어갔다. 


 

           









댓글목록

tang님의 댓글

profile_image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영적 환희로의 이행길에서 주저하게 하는 악성의 열림이 단호합니다
음습한 허상이 만드는 양력이 자기 확신과 信意 부조화를 이뤘습니다
미움 향한 악의 꽃이 念의 환희로 이행되지 못했습니다
형용되지 못하는 미천함으로 표방하게 했습니다
숭고한 가늠으로 구상되는 피어남이
더러운 아름다움과 상치되는 포만감을 갖지 못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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