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에 대한 단상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고추에 대한 단상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1,374회 작성일 22-07-10 00:33

본문

 고추에 대한 단상 



 하늘에서 붉은 비가 빗발치는 날, 무더위가 땡초처럼 화끈거리며 열대야로 갈앉자 한 사내가 별빛을 소주에 타서 마시고 입안으로 기어들어가 혓바닥을 덮고 죽었다는 전설이 우리 집안 대대로 전해져 내려온다  


 별들이 무명천을 감싼 안개처럼 내려와 텃밭에서 몸을 푸는 날에는 어머니가 샛별 몇 개 따오셨다 누이는 도마 위로 서걱거리는 칼날의 알싸한 춤사위를 따라 깨금발로 밥상 주위를 나비고 있었다  


 어느 날 싸리문에는 금줄이 건너질러 매어져 있었다 숯덩이와 빨간 고추가 솟대처럼 꽂혀 있었고 어떤 날에는 생솔가지와 숯덩이 몇 개 간간이 꽂혀 있었다 고추가 별똥별의 꼬리를 기웃거리는 날이면 푸닥거리와 살풀이가 멍첨지가 되어 꼬랑지에 등짐을 지고 동네 어귀를 어슬렁거렸다 


 뙤약볕이 정수리를 쇠못으로 들쑤시는 날이면 나는 오이소박이를 꿈꾼다 꺼끌꺼끌한 껍질을 벗기고 고추에 칼끝을 밀어 넣으면 혓바닥으로 새하얀 별빛들이 사각사각 맵싸하게 휘날린다 그런 날이면 나도 별빛을 소주에 타서 마시고 입안으로 기어들어가 혓바닥을 덮고 죽고 싶어진다


댓글목록

崇烏님의 댓글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발목 끊고 한참 보았습니다. 콩트 시인님
단연 짱입니다요. 멍첨지, 이리 순한 말이
있다는 것도, ㅎ^^
요즘 금줄 보는 것도 어려운 일입니다만,
ㅎㅎ고운 우리 문화까지 다시 새깁니다요.

어머니 따다 주신 샛별 참 고이 먹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콩트 시인님
저녁 건강하게 보내시구요. 감사합니다.

콩트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늘 삼식이 될 뻔했는데
저녁까지 차리라 카믄 욕바가지 몇 대 날아올 것 같아서
집사람이랑 집 근처 추어탕 한 그릇 하려고 나갔는데 고마 문 닫기가
돼지국밥 한 그릇하고 아메리카노 한 잔 아이스로
땡기가 집에 방금 왔습니다.

대문을 열자 시인님이 이리도 반겨주시니요
기분 최고입니다. ㅎ
무더운 날, 건강하시고
활기찬 한 주 시작하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시인님~~~^^

길위에서님의 댓글

profile_image 길위에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생 자체가 절실한 것이겠지만
님의 회상은 특별히 처절한 것 같습니다
저의 이 표현은 좀 적절한 것 같진 않은 데
정말 처절해서 좋았습니다
예견 된 결과를 사는 의식이 어떻게
처절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그래서 우리 삶의 결과물인 과거는 언제나
이럴 수 밖에 없으며 극한의 아름다움이
되나 봅니다
제 입장에서 수 십 년을 거스른 추억 한 토막
너무 좋았습니다

Total 40,992건 1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운영위원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3 03-20
40991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 04-30
40990 아침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 04-30
40989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 04-30
40988 일미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 04-30
40987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 04-30
40986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 04-30
40985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 04-30
40984 힐링3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 04-30
40983 아침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 04-29
40982 마콜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 04-29
40981
인사 댓글+ 2
안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 04-29
40980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 04-29
40979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 04-29
40978 아침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 04-28
40977 안개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 04-28
40976
조깅 댓글+ 2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 04-28
40975
딸기꽃 댓글+ 2
토끼인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 04-28
40974
환상의 아침 댓글+ 2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 04-28
40973
내 입술의 말 댓글+ 2
솔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 04-28
40972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 04-28
40971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 04-27
40970 아침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 04-27
40969 마콜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 04-27
40968 토끼인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 04-27
40967
고장 난 지퍼 댓글+ 10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 04-27
40966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 04-27
40965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 04-27
40964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 04-27
40963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 04-27
40962 솔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 04-27
40961 아침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 04-26
40960 정동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 04-26
40959 마콜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 04-26
40958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 04-26
40957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 04-26
40956 나비처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 04-26
40955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 04-26
40954 넋두리하는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 04-26
40953 솔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 04-26
40952 아침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 04-25
40951 고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 04-25
40950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 04-25
40949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 04-25
40948 마콜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 04-25
40947 안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 04-25
40946 나비처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 04-25
40945 덤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 04-25
40944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 04-25
40943 솔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 04-25
40942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 04-25
40941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 04-24
40940 아침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 04-24
40939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 04-24
40938 마콜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 04-24
40937 손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 04-24
40936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 04-24
40935
궁금증 댓글+ 2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 04-24
40934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 04-24
40933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 04-24
4093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 04-24
40931 이정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 04-24
40930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 04-23
40929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 04-23
40928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 04-23
40927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 04-23
40926 아침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 04-23
40925 마콜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 04-23
40924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 04-23
40923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 04-23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