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 손이 다가와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흰 손이 다가와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272회 작성일 22-08-13 19:43

본문

흰 손이 다가와 



    밤은 허기로 가득했고 더운 열기에 잠이 깼다 이른 시간 이리 나와 있는 것도 오랜만이고 네가 나를 보고 있다는 것도 어쩌면 이 허기진 배를 채워주기 위함이라는 것도 잘 알고 있고 우리는 냉장고 문 열며 빨갛고 노란 파프리카를 밀폐 통에서 꺼내 먹었고 우유 한 잔을 비우며 달걀부침을 하다가 기름이 손목에 튀어 올랐다 그러나 너는 떡볶기를 먹었잖아

    반바지를 입고 문을 나서며 아까 먹었던 식단을 생각하며 걸어가고 그것은 수천수만 길에서 가로등처럼 불 밝힌 거리의 호명, 부서지고 꾹꾹 짠 베타카로틴과 레시틴 그 외의 금속성 물질까지 어둠에 안착하여 성곽을 이룬 눈빛을 먹을 것이다

    떡볶이 먹은 너는 없고 침대에 누워 두 다리 쭉 뻗고 천정을 응시하며 있었으니까 밤은 밤을 향해 걸어가기로 하고 이상한 풍경을 몰며 이상한 밀실로 가고 그릇된 방향은 분명 아니라 정원과 천국의 잎사귀로 가득한 물을 당기며 보는 저 위의 세상은 오늘도 난삽한 무지개의 분투

    팬다와 뽄다, 그 가위를 들은 단상은 무지갯빛 얼굴로 오려내고 이장하였다

    이장한 얼굴 속에 들어가 울고 있는 저 밤의 허기, 목이 부은 표정으로 마른 입술을 묶은 채 챙이 깊은 모자를 쓰고 얼은 붙은 세상의 호수 바닥을 다시 야무지게 걸으며 이 세상없는 자리 거울에 가 앉기로 한다

    이 여름, 땀 뻘뻘 흘리며 먼 산을 바라보고 있으니까 잘려나간 흰 손이 다가와 굵은 땀방울을 닦아주었다  



.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40,992건 1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운영위원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4 03-20
40991 힐링3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 01:02
40990 일미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 01:01
40989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 04-30
40988
밤하늘 새글 댓글+ 1
아침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 04-30
40987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 04-30
40986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 04-30
40985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 04-30
40984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 04-30
40983 아침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 04-29
40982 마콜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 04-29
40981
인사 댓글+ 2
안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 04-29
40980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 04-29
40979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 04-29
40978 아침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 04-28
40977 안개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 04-28
40976
조깅 댓글+ 2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 04-28
40975
딸기꽃 댓글+ 2
토끼인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 04-28
40974
환상의 아침 댓글+ 2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 04-28
40973
내 입술의 말 댓글+ 2
솔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 04-28
40972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 04-28
40971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 04-27
40970 아침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 04-27
40969 마콜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 04-27
40968 토끼인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 04-27
40967
고장 난 지퍼 댓글+ 10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 04-27
40966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 04-27
40965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 04-27
40964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 04-27
40963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 04-27
40962 솔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 04-27
40961 아침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 04-26
40960 정동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 04-26
40959 마콜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 04-26
40958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 04-26
40957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 04-26
40956 나비처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 04-26
40955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 04-26
40954 넋두리하는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 04-26
40953 솔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 04-26
40952 아침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 04-25
40951 고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 04-25
40950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 04-25
40949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 04-25
40948 마콜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 04-25
40947 안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 04-25
40946 나비처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 04-25
40945 덤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 04-25
40944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 04-25
40943 솔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 04-25
40942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 04-25
40941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 04-24
40940 아침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 04-24
40939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 04-24
40938 마콜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 04-24
40937 손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 04-24
40936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 04-24
40935
궁금증 댓글+ 2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 04-24
40934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 04-24
40933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 04-24
4093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 04-24
40931 이정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 04-24
40930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 04-23
40929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 04-23
40928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 04-23
40927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 04-23
40926 아침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 04-23
40925 마콜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 04-23
40924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 04-23
40923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 04-23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