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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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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058회 작성일 22-10-15 21:59

본문

가을은 



임종을 기다리는 

아버지의 깡마른 침상이었다


푸른 하늘 창가로 내걸린 액자 속 

생의 마지막 고해告解


폐렴을 앓고 있는 잎새들이 

갈바람에 숨이 겨운 듯 한들한들

떨리는 입술을 연다 


늦은 여름날 

아버지의 화물자전거에 등을 기댄 채 

도착한 시장통 국숫집


"마이 무거라." 한마디 하시곤 

후루룩 침묵을 삼키시던 아버지


묵은 환부를 도려내는 

아버지의 유음遺音 같은

허기진 국숫발 소리에


후루룩 


가을이 간다

댓글목록

탄무誕无님의 댓글

profile_image 탄무誕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폐렴을 앓고,

'갈바람에 숨이 겨운 듯

'후루룩~~

아버지를 연상시키며
흐름 안 놓치고 적재적소에
언어를 잘 배치시켜
언어를 참 잘 다루었습니다.
이건 분명히 님의 실력입니다.

잘 쓰십니다.
잘, 써!!!
.
박수,,,,
짝,,,,,짝,,,,짝,,,,,짝,,,,,..

영상시방 강추,,,,,

오지게 픽업해주셔서
오지게 잘 읽었습니다.

콩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結實의 계절입니다.
하지만 저에겐 이 아름다운 가을이
缺失로 다가옵니다.

부족한 글,
격려의 말씀 고맙습니다.

탄무 시인님!
강녕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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