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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끝에 신통한 바람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618회 작성일 23-02-21 08:15

본문

겨울 끝에 신통한 봄바람

 

꽃샘바람이 세차게 불더니

하늘이 청보(靑褓)를 풀어

하얀 속 의뭉스런 구름은 한 오라기마저 다 날아갔네

 

이때다 싶은지

소나무 대나무 매화나무

삼우방(歲寒 三友房)을 흔들어재끼며

봄바람은 원숭이처럼 기운이 설렌다

 

높은 원숭이 머리 위에는

붉은 삼엽관(三葉冠)을 쓴 장닭을 노리는

솔개가 연처럼 유유히 떠있네

 

숲에는 마른 비듬과 먼지를 털어내듯

이산 저산 삭은 솔가리 부러뜨리는 소리

공중부양의 원숭이로 돌변한 봄바람은

웅변(雄辯)보다 예측불허 무술(武術) 같은 동작이 세다

 

강력한 시샘의 봄바람이여!

날 들녘의 시궁창으로 날려보내지 마오

 

댓글목록

泉水님의 댓글

profile_image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ㅎ, 솔개님이신가요? 그렇군요
원숭이 기운, 호기에 차고 즉흥적이라 계획이 능숙하거나 노련하지는 않겠지요
정확한지는 모르겠지만 저도 그럴거라 짐작으로 가늠합니다,
 한편으론 지혜는 있는데 잘 쓸 줄 모른다 뭐 그런 거지요~~~
감사합니다 , 좋은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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