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직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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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머릿기름 포마드처럼 번들거리고
돼지 생비계처럼 느물거리며 느끼합니다
사람 마음 훔치기로 치면 무제한급이고 무슨 맛인지도 모르게 꼬는 것으로 치면
유명 꽈배기집 주방장보다 禪僧(선승)급입니다
글자 몇 개 가지고 까부리는 것을 보면
우리 엄마가 키질을 하여 돌 골라내는 솜씨와도 같습니다
구라도 잘 쳐서 소도 아니고 개머리에 무슨 뿔이 난다며 개뿔이라고 비아냥거리거나
막 퍼줘도 밑 질 것 없는 사랑 나부랭이를 마구 팔아댑니다
공모시인은 담장을 허물었더니
눈에 들어오는 땅이 다 제 땅이라고 박박대고 우기는 우기기 대장입니다
거기다 보이는 하늘까지 다 제 것이라네요
가끔은 실소를 하지 않을 수 없는 미끼를 던져놓고
詩를 읽다가 미친놈처럼 피식피식 웃게 만들거나
눈물을 그렁그렁하게 하는 용한 재주꾼이기도 합니다
문모 여류시인은 여성들만의 전유물인 밋밋한 거시기를 여자가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눈앞에 아롱거리게 질감 좋은 표현력으로
시집을 껴안고 밤잠을 설쳐댔습니다
뻔뻔하기로 치자면 제 철 모르고 아무 때나 꽃을 올리는
철딱서니 없는 문들레 같습니다
뻑 하면 고통스럽다, 고독하여 외로움에 몸부림치다, 멀쩡한 뼈는 맨날 왜 깎아대고
폐결핵이라도 걸렸나 각혈을 하네마네 헛소리들만 하는데
참 밥 벌어먹기 힘든 왠 못된 직업입니다
댓글목록
유리바다이종인님의 댓글
다섯별 선생 말씀이 맞습니다
다섯별님의 댓글
ㅎ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유리바다이종인 시인님
따스한 봄날 해맑은 일들로 가득하시기를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