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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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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934회 작성일 23-07-07 16:14

본문

바다 위에 돛단배를 띄워 놓으면

출렁거리는 게 당연하다

바다는 넓고 돛단배는 중심잡기가 쉽지 않아서

번개가 치고 우뢰가 간담을 서늘하게 하니

돛단배는 흔들리고 곧 비가 내린다


한참 늦은 후에야 수도꼭지를 잡고 비틀고 있다

호수를 연결하고 어디에 물을 쏟을지 고민 할 쯤에

또 비는 내리고 번개가 번쩍거리고 돛단배라 생각했던게

알고보니 종이배에 불과한 걸 알게 된다


비맞은 종이배는 신이나게 수영하다 물속에 잠긴다

비는 종이에 닿으면 녹여 없애 버리기 때문에 

이번에는 단단히 벼루고 십자가를 목에 걸고 항해를 하지만

신기하게 우박이 내리기 시작한다


오랜동안 심어놓은 푸른 잎사귀들은 자랑거리였다

구멍이 뚤리고 그 속으로 말려들어간 시간에 담배를 태운다

어디서부터 잘못됐는지 한참을 고민해봐도 시간 안에 답이 없다

오히려 구멍 난 잎사귀들에게 다 자란 시간만 세겨져 있을 뿐

거기서 나는 웃음이 났다


비는 사선으로 내린다 여러 꼭지점인 모여 일정하게 내리고

거기에 휩쓸려 비를 피하는 곳까지 비는 들이친다

옷이 젖거나 마른얼굴을 적시거나 하는 건 이제 아무렇지도 않다

바람에 의해 계산 된 것에 대해 심도있게 생각해 본 적이 없다

바람은 많은 이야기를 하고 또다시 사라질 뿐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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