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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민박집 채란采蘭 일기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1,028회 작성일 24-02-05 19:44

본문

여의도 민박집 채란采蘭 일기


 

창가에핀석류꽃

 


동그란 눈을 가진 노란 창 앞에 춘란 분 하나 두었더니

봄 꿈에 취해 홀로 흔들고 있다

 

명품 찾아 만산滿山 뒤져 발품 팔던 날

생각 머물 때,


한 마리 노루처럼

산모롱이에 꼬리 털고 서서

 

삼백 동거인의 돔 지붕 바라보며

사랑을 맹세했지,

신명을 바치노라고

 

계절 소화되고 나면

너는,

 

내 안부 따윈 안중에 없이

응급실 닫힌 문이거나

단장한 각설이의 도돌이표가 되어

제멋에 겨운 모습은 경이로웠어

 

기다려, 표심의 사월,

운을 믿지 마

 

줄지어 선 번호 꾹꾹 눌러 찾아가는

하얀 장막 안 진실게임을

잊지는 않았겠지,

 

배 두드린 너의 사 년에

여기저기 터지던 말풍선 소리로

심중에 방언을 하던

불끈 쥔 주먹, 하늘 흔들고 있다

 

약속

 

꽃피우지 않는 민춘란 어디에도 둘 데 없다고




댓글목록

콩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군자는
명분에 맞는 말을 해야 하고
말을 했으면 반드시 실천해야 하고
그 말에 조금도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요즘 정치는 책에서나 볼 수 있는 희귀한 것이 되고 말았습니다.

창가에핀석류꽃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非理法權天이라는 말이 떠오릅니다.

비위는 이치를 이기지 못하고
이치는 법을 이기지 못하고
법은 권력을 이기지 못하고
권력은 천심을 이기지 못한다는...

그래서 그렇게 권력을 탐하는 것일까요?
거짓말하고, 언술로 치부를 덮어 가리는 모습들을 보면
중독 증세가 도를 넘었다는 생각이듭니다.
그러다 그 결국은...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 콩트 시인님.

힐링님의 댓글

profile_image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대의 아픈 곳을  소리없는 번뜩이는 칼날로
찌르고 지나가는  그 자국을 지켜봅니다.
언젠가부터 TV 프로에서 눈길이 멀어지더이다.
드러나는 거짓을 천연덕스럽게 꾸며되며
천하를 구할 듯  혀  끝의 말씀들.................
그런 세상사의 일들 앞에서 쏠려가는 사람들은 누구인지 ................
이것을 직시하고 있는 시인님의 눈빛으로
하늘의 밝은 빛 한 덩어리는 던져 놓고
한 줄의 일기를 써내려가는 현자의 뒷모습을 마주합니다.


창가에핀석류꽃 시인님!

창가에핀석류꽃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맙습니다. 힐링 시인님~
이제는 그간의 채집한 풍경화들과 호흡하신 것들을
차곡차곡 정리하실 시간이군요. 눈에 익숙해 진 것들이
어느 순간 보이지 않게되면 더 선명해지기도 하더군요.

저도 보다가, 하나 둘 기피 인물들이 생기더니 이젠
채널을 돌리거나 꺼버리는 일들이 일상이 되었습니다.ㅎㅎ
오늘도 평안 한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힐링 시인님~

라라리베님의 댓글

profile_image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다루기 어려운 예민한 주제를 품격 있게 풀어내셨네요
힘 있고 긴장감 있는 서술에 춘란을 매치 시킨 묘미가
결구에서도 향기를 진하게 불어넣고 있습니다
답답했던 마음을 풀어주는 시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창가에핀석류꽃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쓰기에 부담스럽고 망설여 지기도 하는 주제였지만
응어리진 마음 이렇게라도 한 번 풀어 봤습니다.
얼마든지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기회와 권한이 주어졌는데
예외없이 거의 모든 사람이 일침을 가할 정도니...

댓글로 주시는 격려 고맙게 받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건필하시길 바랍니다.
랄라리베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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