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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로의 비상(飛上)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손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839회 작성일 24-02-18 13:23

본문

나는 언제 날았었더라. 

작은 심장 팔딱거리던 그때, 

마음속 따뜻한 태양 품었던 그 시절. 

나도 언젠간 날아올라 뜨거워질 줄 알았었지. 



나는 날아오르기는커녕, 

차가운 바다에 수없이 담금질당했다.

그 순간에도 나는 하늘을 바라보았다. 

언젠가 뜨거워질 나를 가슴에 가득 욱여넣었다. 



물고기의 어리석은 회상은 이쯤 하고, 

친구들아, 반짝이는 나의 비늘을 칭찬해 줘. 

바다에도 해가 뜨기는 하늘과 매한가지인데, 

왜 나는 하늘로 떨어지려 하였는지 모르겠어.



바다로 부단히 고개를 처박는 새들도, 

바다에 뜬 태양에 꽂혀버린 것이겠지. 

하늘에 뜬 태양을 품고 싶었던 나처럼. 

나처럼 빛나고픈 뜨거운 가슴안고서. 

댓글목록

수퍼스톰님의 댓글

profile_image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바다 속에 뜬 태양을 향해 바다 속으로 비상하는 새...
시인의 상상력은 무한대인가 봅니다. 잘 감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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