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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테 빌라의 분수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5건 조회 1,487회 작성일 24-04-01 01:45

본문

에스테 빌라의 분수


빨간 깃털을 펼치고 논다. 문 안에서 바깥을 내다보듯이 


깃털은 적막에 이지러지고 젖은 천 위에 번져나가는  


대리석 기둥 희미한 회랑 아득히 


올라가 황금빛으로 곱게 접혀졌던 흔적을 편다. 살아야겠다. 갈라진 시간의 주름에 


여백은 없고 구름그림자가 그 속으로 


얼핏 지나가는 너를 이 시퍼런 시어들이 난자하는 것이었다. 녹슨 쇠창틀 위에 어리는       


수국(水菊) 무더기 황홀히 저 허공에 던져져 


아무리 기다려도 정오는 오지 않았다.  


 




 

  


댓글목록

수퍼스톰님의 댓글

profile_image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트레몰로의 멜로디 주법으로 솟구쳤다가 떨어지는
피아노 음색 같은 물의 장막을 보는 듯합니다.
좋은 시 감사합니다.

tang님의 댓글

profile_image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존재의 존엄함을 위해 생명의 활로를 활성화하려 하지 않아 소중함도 존중함도 나락에서 만나야 하게 되었습니다
거침없는 질주에도 소중함이 찾아내지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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