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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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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390회 작성일 24-08-07 10:27

본문

동녘의 살갗이 벌겋게 벗겨지기까지

밤은 얼마나 오랫동안 떨며 뒤척였을까

어떤 이는 아침노을을 보고

하늘이 태양의 머리를 끌어올리고 있는 고통의 표지라고 했다

저건 하늘만 읽을 수 있는 스푸마토의 멜로디,

난 저 붉은 표지위에

토르소의 침묵을 담은 내 눈길을 얹는 것이

금이 간 거울 속의 흩어진 시간을 보는 것처럼 몹시 불편했다

내 몸을 떠난 말들이 하늘에 증착되어

붉은 흔적을 남긴 상처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직선과 곡선을 그리며 머뭇거리는 동안

풀지 못한 삶의 방정식은 그대로 딱딱하게 경화되어버렸다

정답을 찾는 번거로움보다

오답이 주는 편리함에 서서히 길들여졌다

 

붉은 비명을 흥건하게 쏟은 페이지가 넘어간다

허물어지는 노을의 틈새에서

지은 죄를 묻는 것 같은 바람의 모서리가 뾰족한 통증으로 밀려온다

내가 살아온 시간을 스스로 결박한 몸속의 푸른 핏줄이 아프다

나로 인해 상처 받은

하늘에 바를 소독약을 생각했다.

댓글목록

힐링님의 댓글

profile_image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여름 날의 풍경을 속속들이 붓의 터치로
수채화를 그려내어
아침과 저녁의 노을을 뒤집어 놓아
시의 신선한 발상은 오랜 시력의 산물 일 것입니다.
시를 다르는 솜씨가 농 익어
읽고 있으면 저절로 그속으로 빨려들어
옷깃을 여미게 합니다.
시의 이 맛 하나로 더위를 물리치게 하는
시원한 바람이기도  합니다.

에어콘 바람을 끌어 당겨서라도
하루 하루 넘기다 보면 가을 문턱에 닿을
기다려봅니다.

수퍼스톰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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