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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을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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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백지회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846회 작성일 24-08-23 05:37

본문

가을을 기다리며

가을은 얼마나 가까이
와 있을까
가을의 동구밖쯤인 처서가
선선한 바람과 함께 다가와
찌든 땀방울을 씻겨 주지만
훅훅 들이밀고 올라오는
대기의 열기는 아직도
성성하여 사그라 들지 않았다습하고 뜨거운 열기가 사라져야 가을이 왔다고 할 것인지
선선함만 불어 와야 가을이
왔다고 할  것인지 말이다
가을엔 낙엽들의 피날레가
기다리고 있지만 색조를
바뀌 버리는 대지의 오묘한
변검은 늘 경이로워서
세월이 흘러감도 시간이스쳐감도  모두 용서하며
자연이 주는  모든 이별들을
순순히 받아들이게 한다
알고 보면  가을은  이별의
계절 이었음을 알게 하지만
그 이별을 두려워 하거나
슬픔으로 가두어 놓지
않으려 한다  늘 언제나
인동의 겨울을 이겨내면
새것 처럼 신비롭게  봄이 찾아
올 것이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진실은 유수같은 세월속에 있었으니 늘 오던 새봄도
떨어지는 낙엽도 가을빛 단풍가을도 충만하게 채워주지 않는 세월의 더께가 심안으로
가라 앉고 있다
딱딱하게 굳어 버린 물의 결정체 얼음 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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