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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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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800회 작성일 24-10-04 07:47

본문

낙엽의 길


 정민기



 바람이 흩트려 놓은 낙엽처럼
 어느 골목길을 헤매는 가을 빗방울과
 정면으로 마주치고
 근처 카페에서 차 한 잔 마시는 동안
 올해의 낙엽은 유난히
 사연을 오랫동안 바스락거렸다
 순서를 지키지 않고 떨어진 그들의 삶
 눈물 겹겹이 쌓여 가련해도
 빗방울처럼 차갑게 스며들지 않는다
 낙엽 밟는 소리로
 이리 뒹굴뒹굴 저리 뒹굴뒹굴하다
 길어지는 가을밤을 꿈꾸고는 하였다
 여인의 눈물처럼 땅바닥에 떨어진
 저 낙엽을 눈빛에 감싸안는다
 나뭇잎이 떨어진 길을 걸어가는 동안
 마음 한없이 바스러질 때
 해의 기억은 햇살로 내려온다

댓글목록

힐링님의 댓글

profile_image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낙엽이 여인의 눈물로 떨어진다 .

참으로 멋진 어법이 아닐 수 없습니다.
가을은 모두에게 우수를 안겨주는
계절인 것을 깨닫게 합니다.

정민기09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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