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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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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드림플렉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872회 작성일 25-03-04 00:47

본문

바닥

뱀이 왜 자꾸 허물을 벗는줄
아느냐
뱀은 허물을 벗는 일련의
행위로  자아를 성장시킨다
양파의 벗겨진 최후는
덧 없이 작아지는  양파의
왜소 함 이다
그래서 양파의 껍질을
벗기는 동안 의미도 없는
눈물이 흐르는지 모른다
뱀의 허물이 벗겨지는 바닥은
무엇이어야 하는가
죽음이다
양파의 벗겨지는 최후 바닥은
무엇인가  양파의 바닥은
소멸이다  그리하여
죽음과 소멸은 같은 맥락이라
할 것이다
바닥이 들어 난다는 것은
죽음과 같으며
소멸과 같다  하겠다
자꾸 건너려 하고 자주 바라다
보려 하고 더 깊이 다가
서려고 할 수록 심도 있게
벗겨지고  한 겹이 
쉬이 허물어져서 벗게
되며 다시 익숙하지 않은
새살이  돋아난다
새것을 위한 고난은 상처다
고난의 상처위에 옹이의
꽃이 피었으나  틀어지고
모가 났으므로 상흔을  덧댄
핏자국은  선듯 다가오지
않으므로 내민 손길도
부끄럽다  설마 검붉게
짓눌려 말라비틀어진 형상을
두려움이라 칭 하는 것이
아니라는  짐작을 하지만
핏딱지 덕지덕지  시커멓게
엉겨 붙은 바닥을 아름다움
이라고 화두 하진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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