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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뽑아버려야지
풀 먹인 무명실처럼 가느다랗게 휘어진 외줄기
볼품없이 5월 중순까지도 그늘 모퉁이에서 잎조차 제대로 내지 못하는 거미줄 엉긴 단풍나무 2년생
한 둘 나오던 싹도 벌레의 잇자국
잊고 있던 6월 끝에 다시 눈에 띈 몇몇 푸른 잎이 측은해서 지지대 꽂아주고 손질해 놔뒀더니 잎이 무성한 7월에 좀 낫다
삐쩍 마르고 늙어 볼품없는 내가 신경 써서 화장하고 제일 좋은 외출복을 입은 것 같다
뽑아버려야지
풀 먹인 무명실처럼 가느다랗게 휘어진 외줄기
볼품없이 5월 중순까지도 그늘 모퉁이에서 잎조차 제대로 내지 못하는 거미줄 엉긴 단풍나무 2년생
한 둘 나오던 싹도 벌레의 잇자국
잊고 있던 6월 끝에 다시 눈에 띈 몇몇 푸른 잎이 측은해서 지지대 꽂아주고 손질해 놔뒀더니 잎이 무성한 7월에 좀 낫다
삐쩍 마르고 늙어 볼품없는 내가 신경 써서 화장하고 제일 좋은 외출복을 입은 것 같다
댓글목록
onexer님의 댓글
휴!~ 살려내서 천만 다행입니다.
2살 단풍의 극적 소생은
말 못한 식물이지만, 미소 시인님을 폐하로 받들 것입니다.
미소님의 댓글의 댓글
그렇게 제가 폐하가 됐네요^^
방문해 주시고 발자취까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날 되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