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서를 띄우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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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서를 띄우며
자지러지는 매미 울음소리가
여름의 속살을 파먹는 길목에서
발걸음 멈춘다
나무들이 양산처럼 그늘을 쓰고
목적지도 귀 뜸 없이 날 데려간다
눈앞에 네 얼굴처럼 주름진 바다
시간의 문이 열리고
흰 눈이 종이비행기처럼 날린다
공중으로 허옇게 부서지는 파도
눈 시린 파문들이 화살처럼 심중에 박힌다
수면 위로 까까머리 철부지가
키를 쓰고 촐랑촐랑 뛰어다닌다
상처가 아물지 않은 바다
해초처럼 불규칙하게 자라난 땜통들
오늘도 물살에 휩슬린 윤슬들이
위태롭게 파도의 꼭짓점을 넘는다
저기 보이는 날 선 수평선을 향해
슬그머니 닫힌 창문을 열었다
댓글목록
맛살이님의 댓글
콩트 시인님
너무 좋아 몇 번 오고 갑니다
어디 동해안 같기도 하고
창문을 열자 자신에게 보낸 빛바랜 엽서
뒤늦게 받고 추억에 잠기는 모습
제멋대로 그림을 그립니다
여행 즐기시고 차 뒤로 날아가는
스트레스에게 안녕을 고하세요
콩트님의 댓글
잘 지내시죠. 시인님?
요즘 날씨가 너무 무덥습니다.
남은 날도 많은데 벌써 걱정입니다.
건강관리 잘하시고요.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