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수를 먹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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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수를 먹으며
허기진 저녁
국숫집에 갔다
석상처럼 앉아 있는 사람들
땡볕에 그을린 낯빛처럼
표정조차 타버린 얼굴에서
외로움이 검게 흘러내린다
허겁지겁 국숫발을 삼키는데
하얗게 센 어머니의 머리칼처럼 늘어진 면발들
그래,
건강하게 오래오래 살라는 어머니의 말씀
후루룩,
사발 속 젓갈 장단에 맞춰
왈칵,
설움이 목젖을 움켜쥐었다
댓글목록
수퍼스톰님의 댓글
마지막 연에서
여름철 어머니께서 콩국수를 요리해 주셨던 생각에
목이 잠깁니다.
무더위 잘 다스리십시오 시인님.
콩트님의 댓글의 댓글
고맙습니다.
어둠이 파리지옥처럼 살갗에 쩍쩍 달라붙는 밤입니다.
오늘 밤, 모쪼록 불면과는 작별하시고
시원하게 주무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