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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순
아내가 자신보다 작은 간호 침대에서 잔다
남의 편 같은 소변통을 받아들고
얼굴 찡그리던 아내가
간이침대에서 쪼그려 잔다
애절한 사랑은 아닌 것 같고
달리 아는 여자도 없어서
드라마 보며 운다고 면박 주던 아내를 데려다
불침번을 세우고 있다
버럭버럭 큰소리나 치지 말 걸
병실 창밖 얼굴 찡그린 보름달이
구름 속을 들락거린다
보일 듯 말 듯
보일 듯 말 듯
허공에서 졸고 있는데
아는 여자라곤 마누라 밖에 없어서 오래된 달덩이를
간호 침대에서 재우고 있다
최경순
아내가 자신보다 작은 간호 침대에서 잔다
남의 편 같은 소변통을 받아들고
얼굴 찡그리던 아내가
간이침대에서 쪼그려 잔다
애절한 사랑은 아닌 것 같고
달리 아는 여자도 없어서
드라마 보며 운다고 면박 주던 아내를 데려다
불침번을 세우고 있다
버럭버럭 큰소리나 치지 말 걸
병실 창밖 얼굴 찡그린 보름달이
구름 속을 들락거린다
보일 듯 말 듯
보일 듯 말 듯
허공에서 졸고 있는데
아는 여자라곤 마누라 밖에 없어서 오래된 달덩이를
간호 침대에서 재우고 있다
댓글목록
수퍼스톰님의 댓글
병실에서 시인님의 곁을 지키시는
사모님께서 수고가 많으시네요.
고마움과 미안함이 배어있는 시 잘 감상했습니다.
빠른 쾌차를 기원드립니다.
최경순님의 댓글
들러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심방세동 땨문에 공항장애도 오고 해서
그날 시술 덕에 고마움을 느낀 밤이었답니다
미우나 고우나 오래된 가족 ㅋ
짖무른 하루가 될 것 같습니다
혜량하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