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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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덕배기에 태어나
서른 해 가부좌 틀고 앉은 너
정수리에 스며든 물기가
옆구리로 흘러내린다
해 질 녘,
기우뚱거리는 내 등뼈처럼
삐거덕거리는 네 척추의 각도
내 몸에 스며든 습한 기운처럼
슬며시 퍼져나가는 슬픔의 잔해들
옥상에는 창백한 오후가 깃발도 없이
펄럭거린다
댓글목록
김재숙님의 댓글
창백한 얼굴로라도 펄럭일 수 있다면 허공을 마구 달려보겠습니다. 허물어져가는 시간에 기댄 문짝이 삐걱 반쯤 열린 이 시각. 보수되지 못하는 마음을 방안 깊숙히 들여다 보내고 다시 돌아나옵니다. 유령처럼 떠 다니는 거리 어디쯤 주름진 얼굴이 둥둥 떠다니는 오후에......
무척 반갑습니다. 계속 활동하고 계시더군요 살짝식만 뵙고 갔습니다.
좋은시 잘 감상했습니다. 더운날씨 건강하세요~~~^^
콩트님의 댓글의 댓글
고맙습니다.~^^;
주신 댓글의 행간에 붙잡혀 오후 내내 매달려 있습니다.
외로우니까 사람이다고 말했던 시인의 행간처럼
제 심중을 쿡쿡 찌릅니다.
건강하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