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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 술잔을 든 여인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나비처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230회 작성일 25-08-08 19:58

본문

/2025.08.08



ㅡ달빛 술잔을 든 여인ㅡ




위엄있고 우아한 여왕처럼

그대의 아름다움은 홀로 빛나리라

무정한 현실을 원망하지 말라

하늘의 무수한 새떼들이

서로 충돌하지 않고 비행하듯

서로 엇갈린 운명은 잘못된 것이 아니다

흐르는 세월을 멈출 수 없듯이

인간은 자연의 숨결을 바꿀 수 없다

그 경이로운 리듬에 그대를 맡겨라

물은 서로 다른 곳에서 태어나

각자의 길을 가지만

결국, 강물이 되어 만나듯이

그대도 언젠가는 

그대의 사랑과 마주치리라

거대한 숲속을 기어가는 작은 벌레처럼

그대는 자연의 일부이고

트윗의 작은 날갯짓 하나가

세상을 변화시키듯

당신의 기도만큼 간절한 마음은

숭고한 자연을 잘게 흔들어

그대의 사랑 또한 빗어낼 것이다

몸은 비록 떨어져 있지만

서로를 원하는 연인들처럼

반대편에 떨어진 사랑 역시

그대를 애타게 갈구하니

운명이 허락하는 날, 

어느 멋진 길목에서

둘의 사랑은 이루어지리라

미지로의 낯선 여행을 

기다리는 설레는 마음으로

그 날을 기다리며

내 님에게 줄 愛情에 

정성을 다한다면

마치 오랜 세월 동굴 속에 숨겨진 보물들이 

눈 부신 햇살을 맞는 순간처럼

그대의 운명적 만남은 

더욱 아름답게 빛날 것이다

그러나,

사랑의 화살이 과녁에 닿기도 전에,

그대의 발끝이 

만남의 길목에 도달하기 전처럼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도

내 사랑과 마주치지 못한다 해도,

그대여 슬퍼하지 말라

수백 년을 기다려도 단비를 맛보지 못하고

발아하지 못하는 비운의 씨앗들처럼

그대의 수명이 영겁의 세월을

따라가지 못했을 뿐이리라

그대가 밤마다 술잔에 흘린 슬픔은

고독한 여왕의 눈물만큼  아름다웠음을,

에로스(Eros)의 미움을 받아

사랑조차 모르고 죽는 이 많으니

그대는 진정 행복한 여인인 것을

오늘도 그대는

밤하늘에 반짝이는 친구들에게

비틀거리는 외로움 한잔을 건넨다

짝을 잃은 늑대 한 마리가

무심한 달을 향해 긴 울음을 토해내듯

내 사랑을 부르는 그대의 절규 또한

달빛 만큼 아름다우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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