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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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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솔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330회 작성일 25-08-15 09:29

본문

8살,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는 쭉 반달로 살았다
눈물이 계속 차오를 땐
초승달이 되어
어둠에 숨어 살았다

부모들만 채울 수 있는 빛이 있다는 걸
한 쪽 부모가 돌아가시고 알게 됐다

방치된 상실과 이별은
한 방향으로 몸이 심하게 뒤틀린 채로
나를 성장시켰다
이끼처럼 슬던 검은 우울과 외로움

세상 유일한 찬란함과
충분히 아름다운 빛을 소유하고도
나는 늘 눈치보는 어둠의 부속물,
어둠과 한패로 살았다
이상하게 빛은 쉬 짓물러 눈물이 되곤 했다

우주의 반쪽이 채워지듯
남은 반쪽 가슴이
다시 온전한 빛으로 차오른 건
당신의 이름을 부를 때였다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를 때
나는 다시 당당한 보름달이 되었다

새로운 심장이 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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