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잡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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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잡는 날
누나가 멱살을 잡으며 나에게 말했다
이 새끼, 너
말하기만 해 봐, 너 죽고 나 죽는기라
옆집 누나와 함께 조서방 만나러
서울로 야반도주하던 날
온 방안에 도배질한
어머니의 성화가 밤하늘의 멱살을 잡았고
아버지는 담배 연기만 내뿜고 계셨다
이튿날 밤,
재봉 가위가 별과 별사이를 가르며 춤추자
누나의 단발머리가 수도승이 되었고
DDT 가루가 마당에 폭설처럼 내렸다
나는
영문도 모른 채 밤새도록 눈을 맞으며
문 밖에 서 있었다
댓글목록
나비처럼님의 댓글
옛날엔 이가 많았지요...어느날은 형제끼리모여서 이잡기 시합을 ㅋㅋ툭?탁?틱?손톱위에서 장열히 전사하는 이 들...그래도 그때가 지금보다 나은것같습니다, 그땐 어머님도 살아계시고...덕분에 추억속으로 공짜 여행했네요 좋은 오후 되시길
콩트님의 댓글의 댓글
고맙습니다. 편안한 저녁 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