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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바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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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솔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490회 작성일 25-08-23 08:34

본문

바다를 건져 먹고 사는 사람한테도
바다를 커피에 끼워 파는 사람한테도
바다는 밥이고 국이고 김치다

갓낳아서부터 자장가 대신 파도소리 듣던 나에게
바다는 젓물리는 엄마요 소꿉친구다

늙은 길, 늙은 하늘, 늙은 산, 늙은 바람, 늙은 사람들
고향에 남은 별 볼일 없는 늙은이들 대신
젊은이를 꼬시기 위해
내 소꿉동무는 오래 전 성형을 했다

바다라는 멋진 이름을 버리고 개명을 하고
성별을 바꾸고 트렌스젠더가 되었다

해남군 계곡면 덕정리
나의 바다는 더이상 풍만한 젖가슴이 없다
갯뻘이 없다
나의 바다는 더이상 출렁이는 파도가 없다
윤슬이 없다

  * 나의 바다는 간척사업으로 육지가 되었다

댓글목록

수퍼스톰님의 댓글

profile_image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바다는 또 하나의 우주,
파도 한 토막 튀어 오르려면 지구는 얼마나 떨어야 할까요.
그런 바다를 잃는 다는 것 바다를 볼 때 마다 마치 수몰된 고향을 잃은 것 같은 허전함이
늘 여울져 흐를 듯 합니다.
잘 감상했습니다. 좋은 주말 보내십시오.

솔바람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솔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 알맹이의 8할은 자연이요
그 중 제 일은 바다일것 같은데
고향 바다를 잃은 지금은 껍데기만
남은 것 같습니다

남겨 주신 말씀대로
이 시를 쓰면서
수몰민들의 아픔도
헤아리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시인님의 마음 한 자락 얹어주심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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